맥북 공장초기화, Machintosh HD 볼륨이 없을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를 정보

맥북 공장초기화, Machintosh HD 볼륨이 없을 때

오늘은 작년 말부터 벼르던 공장 초기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작업 폴더도 프로젝트 단위로 다시 정리해서 백업해두고,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자료들은 삭제해서 클라우드를 가볍게 했다. 이제 정말 공장 초기화만 하면 되겠지?

그렇게 맥북을 재시동하고 'Command+Option+R'을 눌렀는데, 이전에는 못보던 화면이 떴다.(지금 생각해보니 빅서 디자인으로 보여서 그랬던 듯) 초기화를 할거니까 눈에 보이는 '지우기'라는 버튼을 아무거나 눌렀는데 웬걸? 자동으로 초기화 처리된 후 재시동 된 맥북에는 검정화면에 물음표 마크가 들어간 폴더 이미지만 깜박- 깜박-거리고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았다.

맙소사, 나는 후다닥 공장초기화만 하려고 했다구! 이게 무슨 낭패람.

처음에는 애플 지원에 연락하면 되겠지 했는데, 애플케어기간이 만료되어서 전화든 메일이든 무엇이든 애플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은 더이상 어렵다는 것이었다. 고객센터가 너무 당연한 한국에서... 이런 거 하나도 돈 주지 않으면 지원 받을 수 없다니... 애플의 무정함을 처음 알았다.

결국 애플 서포트 페이지를 찾아보고 차근차근 따라하니 문제는 쉽게 정리되었다.

 


 

주의!! 작성자는 Intel 기반 맥북이므로, Apple 기반 맥북은 해결책을 따로 찾아보아야 한다. + 백업을 따로 진행한 후였기 때문에 데이터에 대한 걱정 없이 공장초기화를 진행했다. 만약 데이터를 보전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내 방법은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재시동 후, 나는 'Command+R'을 눌러 Mac에 설치되어있던 최신 OS로 초기화를 진행했다. MacOS 유틸리티 화면에서 '디스크 유틸리티'로 들어가자.

 

ㅇㅇㅇ보통은 위의 이미지처럼 디스크와 볼륨이 표시되어야하는데, 나는 'APPLE SSD...' 디스크 하위의 'Machintosh HD' 볼륨이 없어서 맥북을 시동해도 아무것도 동작하지 않고 검정 배경에 물음표 표시된 폴더만 나타난 것이었다.

이 경우, 'Machintosh HD' 볼륨만 새로 생성하면 문제는 해결된다. 여기서 헷갈리는 점은 따로 '볼륨 생성, 추가, 등록'과 같은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참고 애플 서포트 페이지¹ 중간에,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복구할 수 없는 오류를 발견한 경우 디스크 유틸리티로 디스크를 지웁니다(포맷).'이라는 문구를 통해 아래의 애플 서포트 페이지로 이동해보자.

갑자기 'Intel 기반 Mac을 지우는 방법'²이라는 서포트 페이지로 안내되어 이 방법이 굉장히 의뭉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이다.

 

 

우리는 'Machintosh HD'볼륨이 없는 상태이므로 'APPLE SSD...' 디스크를 선택한 상태에서 도구막대의 '지우기'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볼륨이 새로 생성된다!

나의 경우, 'APPLE SSD...' 디스크 하위에 '무제'라는 이름으로 볼륨이 생성되었는데, 이제 이 볼륨을 선택하고 다시 '지우기' 버튼을 누르면 '무제'라고 설정된 이름을 수정할 수 있게된다.

그러면 이미지와 같이 볼륨의 이름을 정하고,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권장하는 APFS 또는 MacOS확장 (저널링) 포맷을 선택해 진행하면 된다.(파티션 설계 부분은 GUID 파티션 맵으로 했다.)

 

¹ support.apple.com/ko-kr/HT210898

² support.apple.com/ko-kr/HT208496

 


 

나는 재시동 시 'Command+R'을 눌러 내 맥에 설치되어 있던 최신 OS로 초기화를 했기 때문에, 위 문제상황을 다 해결한 후에는 'Command+Option+R'을 눌러 바로 'Bic Sur'로 맥OS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것만으로도 공장초기화 하는데 거의 다섯시간은 걸린 것 같은 기분...(정확하게 소요된 시간은 모르겠다.)

그러나 업데이트한 Bis Sur에서 손쉬운 기능 설정하는게 너무 재미있고 새로워서 피곤한 줄도 몰랐다. 개인적으로는 시스템 알람 소리가 풍부하게 퍼지는 소리인 점도 너무 좋다. 요즘 UX트랜드로 사운드 인터랙션도 나오던데, 이런 경험이 차이를 불러오기 때문인가보다!

 

나는 시각지원에서만 '확대/축소', '색상필터', '대비증가'를 설정해서 지금은 맥을 흑백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다. 노트북이 아니라 이북리더기 같은 느낌이라 재미있고, 평소에는 타이핑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생산성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화면 상태바에서 손쉬운 기능을 바로 만질 수 있어서 디자인 작업을 할 땐 컬러모드로 전환하기도 쉽다.

공장초기화를 하면서 갑자기 마주한 문제를 포스팅으로 남겨보자! 했던건데, 기승전맥북흑백화면을 영업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해본다.